세푼칼럼 by 봉국장

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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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신발을 빨리 벗는 것이 좋은 이유

 

 


‘배’를 짊어지고 길을 가겠다고 한다면 결코 ‘빨리 행하기’란 불가능 한 일이 되고 맙니다.

스승과 제자가 먼 길을 가는 중 깊고 넓은 강을 만나게 됩니다. 어렵사리, 강을 건널 만한 작은 배를 겨우 찾게 되어 이를 타고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너편에 도착하자 제자는 밧줄로 배를 묶더니 이를 둘러메고 가려고 합니다.


“그 배를 짊어지고 가려고 하느냐?” 스승이 의아해서 묻자,
“이 배 때문에 강을 건널 수 있었으니 이 배는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참으로 어리석구나. 그 배로 인해 너의 가는 길이 얼마나 힘이 들지 생각 하지 못 하느냐? 결국에는 그 배의 무게로 지쳐 쓰러져, 네가 원하는 곳까지 결코 갈 수 없게 될 것이다.”

개인의 사상과 생각, 깨달음은 시대 역사의 거룩한 땅을 찾아 가기 위해 세상 바다를 건너가게 해 준 ‘배’와 같습니다. 그 ‘배’를 타고 우리 모두 이 위대하고 성스러운 역사 가운데 올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성삼위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선 이 거룩한 땅에서 더러운 신을 벗는 일부터 먼저 해야 합니다. 우리가 타고 있던 배를 내려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빨리 행하는 자만이 자기 앞의 사탄도 처리하고 해 됨도 없이 할 수 있다고 하셨고, 결국 빨리 행한 순서대로 ‘순위와 위치’가 결정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과 동시에 순간 행할 수 있는 ‘생각과 몸을 묶어 놓은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배’를 짊어지고 길을 가겠다고 한다면 결코 ‘빨리 행하기’란 불가능 한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내 신을 벗을 때 ‘신(神)’과 같이 위대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본문에 나오는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 하심은 사실 모세 때, 노예들에게 맨 발을 하게 한 이유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예들이 신을 벗는 이유는 ‘자신’은 없고 오직 ‘주인’께서만 계시다는 ‘절대 순종’의 뜻으로 주인에 대한 존경과 경배의 표시로 신을 벗고 있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또 거룩한 장소에 들어갈 때도 더러운 신을 벗어 예의를 표시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 말씀으로서 ‘신을 벗어라.’ 하심은 모세에게 신을 벗어라 하심과는 다릅니다.

어진 호랑이가 왕으로 있는 토끼 나라.
평화로운 이 마을에는 간악한 늑대가 있어, 호랑이는 평소에도 그가 사랑하는 토끼들을 위해 호랑이 정신을 불어 넣어주고, 스스로 강한 토끼(개인이 잘 하는 토끼)가 될 수 있게, 온갖 수고를 다 해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굶주림에 지친 늑대가 먹이를 찾아 마을 주변을 서성입니다. 때마침 지나가는 토끼 한 마리를 보고 얼른 단 숨에 낚아채 버립니다.

이때 평소에도 호랑이로부터 제대로 교육을 받아 호랑이의 정신을 갖고 있던 토끼가 "이 자식이 감히 내가 누군 줄 알고 이거 당장 놓지 못 해?"라고 말했습니다.
토끼의 눈에서 호랑이 기운을 느낀 늑대는 얼떨결에 토끼를 놓아 주고 맙니다.

상상도 못 했던 황당한 일에 늑대는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받은 충격을 수습하고 다시 사냥을 나선 늑대, 드디어 또 토끼를 발견하고 역시 한걸음에 토끼를 발로 낚아챘습니다. 그러자 토끼가 “이 자식이 오늘도 또, 너 내 손에 한 번 죽어 볼 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충격에 휩싸인 늑대는 역시 토끼를 놓치고 맙니다.
다음 날 늑대는 그 토끼를 다시는 사냥 않기로 마음먹고 처음 보는 토끼로 골라 신중하게 확인하고 사냥을 하려고 합니다. 분명히 어제의 토끼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잡은 토끼….

그러나 그 토끼는 늑대에게 말합니다.


"소문 다 났어 자식아, 아직 정신 못 차렸구먼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
늑대는 너무 놀라 토끼를 두고 얼른 도망을 가버립니다. 그 후 이 늑대는 두 번 다시 토끼 마을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내 신을 벗을 때 성삼위의 생각이 들어오고, 그 생각대로 자기 몸을 써서 즉시 행할 때 사람으로서 ‘신(神)’과 같이 위대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신(神)의 사랑의 대상체로서 신과 같이 위대한 인생을 살게 해 주시고자 들려주신 귀한 말씀.

더럽고 냄새 나는 신발을 굳이 신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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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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