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푼칼럼 by 봉국장

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칼럼_연재칼럼_세푼칼럼

여호와의 성산, 자연성전

 

 

명산 밑에서 큰 인물이 나온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건국신화, 환인이 태백산에 신단수를 정했다는 기록에서부터 ‘풍수’에 대한 사상이 내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이 풍수(風水)는 중국에서 유입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중국 사람이 쓴 『장경(葬經)』에 나오는 ‘장풍득수(藏風得水 ; 바람을 모으고 물을 얻는다.)’라는 말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바람’과 ‘물’로 대변되는 이 땅의 생기(生氣)를 잘 보존하고 이용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풍수는 음양오행설과 4방위 이론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행설에서는 산의 형태를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로 분류하여 해석하며, 산에 지기(地氣)가 결집한 곳에 열매가 맺힌다고 하며 그런 곳을 혈(穴)이라고 합니다. 명당(明堂)이란 청룡과 백호 등으로 둘러싸인 혈전(穴前; 혈의 앞자리)의 땅을 말하는데, 혈 바로 앞의 평평한 지형을 명당이라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4방위(方位)는 모두가 잘 알고 있듯, 동서남북으로 각각 청룡(靑龍:東), 백호(白虎:西), 주작(朱雀:南), 현무(玄武:北)의 4가지 동물이 각각 상징하는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풍수에서 중요시하는 내용 중에 ‘인걸은 지령(人傑地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땅마다 제각기 다른 영(靈)이 서려 있어, 그 땅의 신령하고 오묘한 기운을 받고 태어난 사람이 큰 인물이 된다는 말입니다. 명산 밑에서 큰 인물이 나온다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논어(論語)》 〈옹야편(翁也篇)〉에 나오는 인자요산[仁者樂山] 이라는 말도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는 말인데,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니 정적이며(仁者 靜), 수를 누린다(仁者 壽)고 표현하였습니다. 어진 이는 의리가 중후하여 옮기지 않는 것이 산과 같다는 뜻이며, 늘 자신과 하늘의 관계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모든 가치를 위에다 두고 있으며, 고요한 성격이 많고, 마음을 가다듬고 물질적 욕구에 집착하지 않으니 오래 산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성산에 부름을 받은 자

성경에서도 산과 관련된 역사의 기록들이 매우 많습니다. 성산(聖山)이란 여호와께서 계신 산이라는 뜻으로, 인류 최초의 종교 역사가 시작된 곳이 바로 에덴동산이며, 천하를 휩쓴 홍수 뒤에 노아 방주가 다다라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 곳 역시 아라랏 ‘산’이었습니다. 또한, 노아 사건을 회복하는 위대한 아브라함의 이삭 제물 사건도 모리아 ‘산’에서 일어난 역사였습니다. 모세를 부르신 곳도 시내 ‘산’ 이었고, 엘리야가 여호와의 이름을 부름으로 불을 내려, 거짓 선지자들을 멸한 대승리의 장소 역시 갈멜 ‘산’이었습니다.

또한, 신약 때 예수께서 변화한 곳이 ‘산’,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셨던 곳 역시 겟세마네 ‘동산’ 이였으며, 물과 피를 흘려 우리 죄를 대신하고 온전한 사랑을 이루고 돌아가신 곳 역시 골고다 언덕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마 하신 곳으로 시온 ‘산’(감람산)을 말씀으로 남기고 가셨습니다.

시대마다 하나님은 각기 다른 산에서 역사하셨으며,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사명자들이 바로 그 산에서 부름 받고, 변화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고 양치는 목자가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었으며, 변화 산상에서 전혀 다른 형체로 변화되신 예수님도 모두 그러하셨습니다.

금주 말씀 통해 알게 된 백두대간의 끝자락, 월명동에 자연성전이 자리하게 된 사연. 네 동물을 그 안에 두시고 야심작을 6번째 만에야 완성하신 그 놀라운 사연. 하늘이 좌정하시는 보좌를 만드신 위대한 사연에 그저 감동 받고 감탄할 따름입니다.



 

 


조회수
7,418
좋아요
0
댓글
6
날짜
2014-10-22

다른 칼럼의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