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서 ...
최근 자기 아들을 음주 운전으로 사망케 한 가해자를 ‘용서’해준다는 아버지의 기사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용서는 ‘신’의 특권입니다. 사람으로서 용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누군가를 용서했다면 이는 ‘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코리텐 붐 여사의 ‘용서’
2차 세계대전 중에 있었던 실화라고 합니다.
코리텐 붐 여사는 네덜란드 사람으로, 훌륭한 인격을 지닌 아버지가 쫓기는 유대인을 숨겨 주었다는 이유로 온 가족이 라벤스브룩 이라는 수용소에 갇혔고, 나치의 혹독한 고문 끝에 붐 여사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구사일생 목숨을 구한 계기로 그녀는 신실한 크리스찬이 되었고 전쟁이 끝난 후 훌륭한 부흥강사가 되어 전쟁으로 인해 지친 심령들에게 위로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녀의 메시지를 듣는 사람마다 큰 성령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원수의 국가인 독일로부터도 초청을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도저히 내키지 않았으나, 성령의 강권하는 역사를 마지 못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화해와 용서의 복음을 전한 집회의 날,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있을 때 자기 손을 잡은 노신사를 바라보는 순간 그녀는 너무 놀라 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자기가 갇혔던 포로 수용소의 악명 높은 감독, 바로 자기 가족을 고문하여 죽게 하고, 자신의 옷을 벗기고 때리고, 온갖 고통과 수모를 주던 바로 그 사람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온 세상 사람들을 다 용서해도 이 사람만은 제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라고 속으로 부르짖었습니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그를 용서해라. 나는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졌다.’
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용서의 복음을 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독일 사람들이 전쟁 중에 저질렀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과거의 제 잘못을 용서함 받고, 새사람이 되기 위해서 오늘 이렇게 주님 앞으로 나아왔습니다."
노신사의 이야기를 들은 붐 여사는 주님의 마음으로 그를 ‘용서’할 수 있게 되었고, 감사와 감격의 눈물을 왈칵 쏟아 냈습니다.
순교한 선교사들 ...
1956년 5명의 장래가 촉망받던 젊은이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뜨거운 마음으로 에콰도르의 아우카 족을 전도하기로 결심하고, 오랜 기도와 준비 끝에 담대히 고향을 떠납니다. 그러나 정작 아우카 족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전달 못 한 채 마을 초입 강가에서 창과 화살에 의해 피살됩니다.
당시 ‘LIFE’ 지의 기사에는
“아우카 족은 수백 년 동안 자기들에게 접근하는 외부인들을 모두 다 죽여 왔다.
이를 알고도 간 그 선교사들, 이 얼마나 불필요한 낭비인가!”
그러나 머지않아 다른 두 여인이 간호사 훈련과 아우카 부족 언어를 충분히 습득하여 순교의 각오로 아우카 족 마을을 향해 또 길을 떠납니다. 마을을 들어서고 나서 아우카 족은 외부인이라도 여성은 죽이지 않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은 마을에 들어가 살면서 봉사활동과 선교 사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5년 동안 그들을 위하여 헌신한 두 여인은 순교한 짐 엘리엇의 아내 엘리자베스 엘리엇과 네이트 세인트의 누나 레이첼 세인트였습니다. 짐의 아내가 안식년이 되어 돌아간다고 하자, 추장이 파티를 열어주면서 그녀가 누구인가 물었고, 그제서야 "5년 전에 당신들이 죽인 남자가 제 남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저도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우카 족은 진정으로 주를 영접하게 됩니다.
공자의 도
공자(孔子)는 ‘나의 도는 한가지로 일관한다(吾道一以貫之).’ 했고, 그의 제자 증자가 ‘그것은 바로 충서(忠恕) 이다(夫子之道, 忠恕而已矣).’라고 했습니다. 자신에게 참됨을 다 하고(忠)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恕)이 바로 ‘도’의 정수(精髓)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충서(忠恕)의 삶을 사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도인(道人),
신(神)의 얼굴을 가진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