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만에 하나 ‘나’의 자원(Resource)이 무한한 경지 즉, ‘내’가 전지전능(全知全能)하고 무한대의 시간에 존재가 가능하다고 하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시겠습니까?
무한의 자원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고자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나와 서로 상대가 될 만한(서로 대화하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대상(對象)’을 만드는 것이 ‘으뜸’이 될 것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은 데서 신(神)은 수면 위를 운행하신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두고 창조의 시발(始發)을 ‘혼돈과 질서’의 ‘경계’에서 찾게 된 근거 구절입니다.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년-1882년)의 ‘종의 기원’에도 보면 바로 이 혼돈과 질서 두 요소가 진화에 있어 매우 중요함을 역설하였습니다. 생물의 진화는 아주 오랜 기간을 두고 무작위성의 ‘변이’(유전자 재조합, 돌연변이 등)와 일정 패턴(생화학적 통로)의 ‘반복(세포분열, 번식 등)’ 즉 ‘혼돈과 질서’를 통해 종의 다양성 확보와 생명의 진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설명합니다.
“태초에 조물주가 소수 또는 하나의 형태에 몇 가지 능력과 함께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법칙에 따라 돌아가게 되었고 그러는 동안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매우 아름답고 경이로운 형태들이 끊임없이 진화해 왔으며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신의 창조세계가)실로 장엄하고 놀랍다.”
- 종의 기원 중
인간을 지으신 목적
우리 모두가 말씀을 통해 알게 되었듯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랑’의 세계를 이루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작위적 일회성으로 쉽게 피조(被造)된 존재와는 사랑의 관계를 형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만든 인형과 사랑에 빠지는 일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성인이 코흘리개 유치원생을 사랑 나눌 상대로 여기는 것도 정상적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곧, 사랑의 대상(對象)이 되려면 ‘나’와는 분리되어 자유의지대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나’와 ‘말이 통하는’ 수준인 상대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화의 핵심 원리인 ‘변이, 반복(혼돈과 질서)’을 오랜 기간 거듭해 신부(新婦)로 ‘진화’되는 과정이 신과 인간 사이 사랑의 세계를 이룸에 있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신랑과 신부로 만나기 위해 137억 년이라는 억겁의 시간이 신과 인간 사이에 필요했었는지 모릅니다. 충분히 진화(?)되어 독립적 개체로 ‘성인 여성’이 된 후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신랑을 ‘원하고, 바라고, 사랑하고, 행하는’ 때가 될 때, 신랑과 신부로서의 만남(결혼)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가장 큰 축복
정명석 목사님의 금주 말씀처럼 ...
“고로 성삼위와 구원자도 인생들을 사랑하고 구원하며, 구원받을 본인도 구원받기 원하고, 성삼위와 주를 사랑하고, 구원받기 위해 행하는 것이 ‘구원과 사랑의 작동’입니다. 양쪽이 같이 사랑하며 행하는 것이 ‘같이 사는 것’입니다. 구원도 휴거도 사랑도 한쪽 편만 가지고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양쪽 편이 다 원하고 행해야 이루어집니다.”
우선은 신(神)과 대화가 되고, 사랑할 수 있는 독립적(자유의지)이며 비슷한 수준인 상태로 인간을 최고의 작품으로 만드신 창조주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려야 할 것이며, 성삼위 하나님의 ‘대상(對象)’이 되는 온전한 구원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최고 사명이자, 동시에 비교할 바 없는 가장 큰 축복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