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아브라함을 구약 성경의 시대상을 고려하지 않고 표면적으로만 평가하여 단순히 우상을 만드는 장인(匠人)이나 가내수공업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잘 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 우상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 최고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동원하여 진행 되는 일이었으며 또한 함부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적절한 비교가 될 수는 없지만, 굳이 지금으로 따지면 첨단 기술과 예술, 그리고 자본력이 동원되어야 만들어 지는 스마트 폰이나 가상현실(VR) 기기 같은 것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더 사실에 가까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삶의 터전이었던 갈데아, 우르 지역은 비옥하면서 당대 최고 수준의 위상을 갖춘 국제 도시 였습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에게 하늘은 우상 섬기고 만드는 일을 '하지 말도록' 하시고 즉시 그 곳을 '떠나라' 명하셨으니, 잘 나가고 있는 뉴욕의 정보통신기기 회사 CEO 에게 하루아침에 모든 사업(생업)을 접고 아프리카의 한 사막(구체적으로 정하지도 않은)으로 '떠나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하늘의 '떠나라' 한 말씀에 대해 본토, 친척 그 아비와 집을 버리고 떠남으로써 바로 '순종'했다는 사실은 알고보면 더욱 경이로운 것입니다. 이 후 100세에 얻은 금지옥엽 같은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순종했던 만큼이나 놀라운 일이 었습니다.
정명석 목사께서는 이와 같이 하늘은 '~하라' 와 '~하지 말라' 로 매우 단순 명쾌하게 우리에게 말씀 하신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실례로 토라(Torah, 구약성서의 모세오경)의 가르침도 요약을 해서 보면 613개의 행동규범을 정한 것인데, 이를 구분해 보면 '~하지 말라'가 365개, '~하라'가 248개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를 두고 365일 매일매일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말씀 해 주신 것이라하고, 또 인간의 뼈와 장기의 수를 합친 248개 즉 우리 '육신'을 가지고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제시한 것이라 해석 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아브라함에게 그저 우상 만드는 것을 '하지 말라', '본토를 떠나라' 간단히 말씀 하신 것은 왜 그래야 하는지 이 후 수 천년간 되어 질 역사를 일일히 얘기할 수도 없고, 말씀하더라도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을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아브라함이 이를 다 듣고 이해를 한다하더라도 일일히 자기가 그 명령에 대해 이해를 타산하고 결정을 하게 되면 이는 하늘에 대한 순종이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복(福) 받을 의(義)는 하게 하시고 화(禍) 받을 불의(不義)는 하지 않도록 하심을 우리는 신뢰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생각으로 도저히 이해 될 수 없는 일을 하거나 하지 않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하늘을 머리 삼아 살 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입니다.
힘들지만 하늘의 명령대로 해 봐야지만(실행)만 그 '결과'가 최상의 축복임을 알 수 있을 따름입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이 겪은 실화라고 합니다. 한 사람이 SNS에 티벳에 대한 멋진 장면의 사진들을 찾아 올리면서 자기는 이 곳을 자전거로 여행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수 백명이 나도 그 여행에 동참하겠다고 댓글을 올리고 또 구체적인 일정 문의까지 쏟아져 들어 왔다고 합니다.
과연 몇 명이 티벳 자전거 여행을 다녀 왔을까요?
결론적으로 티벳으로 자전거 여행을 한 사람은 최초 글을 올렸던 당사자 '한 명'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모두 같은 꿈을 꿀 수 있지만 꿈을 실현(실행)한 사람이 적은 것은 우선 그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부족함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용기를 내어 시작을 했다고는 하나 끝까지 해 낼 수 있는 '끈기'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완성을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작한 자가 끝내 주는 자다." 하신 말씀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음을 칭찬한 말씀이었으며, "끝까지 한 자가 끝내 주는 자다." 하신 말씀은 바로 '끈기'가 있음을 칭찬한 말씀이었습니다.
'~하라!','~하지 말라!'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여 시작 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를 끝까지 할 수 있는 '끈기'를 가진자만이 하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그 '용기'와 '끈기'는 오직 '하늘을 머리 삼는 일'이 '간절한 자'만이 낼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