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First In, Last Out"
버스를 타고 한 부대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입구에 크게 써 놓은 이 부대의 영어 구호가 눈에 확 띄었습니다. 대개의 경우 '충성', '단결', '하면 된다'등이 많이 쓰여 있는데...
사실 'F.I.L.O(선입후출)'라는 것은 물류산업에서 많이 쓰는 용어입니다.
재고 관리의 기준 중 하나로 '먼저 입고 된 물품을 맨 나중에 출고'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전투가 벌어 지고 있는 전장(戰場)에 가장 먼저 뛰어 들어, 끝까지 남아 싸우는 군인(F.I.L.O)을 우리는 '전쟁 영웅'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목적(꿈)을 위해 누구보다 '먼저 시작하는자', 그 목적이 달성 될 때 까지 '끝까지 하는 자'
곧,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고 끝끝내 고귀한 목적(꿈)을 이루어 낸 사람들을 우리는 '끝내 주는 자, 영웅'이라 부릅니다.
1885년 프랑스는 국가 사업의 일환으로 조국의 '영웅'들을 찾아 기념비를 세우는 사업을 했다고 합니다.
이 때 예전 백년 전쟁 당시 영국군에 의해 포위 당한 도시 '칼레'의 대표로 영국군에 자발적으로 교수형에 처하기를 먼저 자원 하고 나섰던 칼레의 지도자들(가장 부유한 자, 시장, 법률가 등의 귀족)도 '영웅'에 선정 되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쥬(Noblesse oblige)'의 실제 인물들입니다.
칼레를 대신하는 '죽음'의 결정에 먼저 자청하고 나선 사람들, 그 마지막 날 죽음의 현장에 실제로 나타나 끝까지 약속을 지켜냈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동상의 제작은 로댕(Rodin, 1840-1917년)에게 맡겨졌습니다.
로댕은 10년에 걸쳐 이들에 대해 조사하고 난 뒤,이 들을 죽음의 공포와,가족들과의 이별에 대한 슬픔에 사로 잡힌 채,고뇌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특별한 받침대도 없이 행인들 눈 높이에 맞춰 제작을 합니다.
(칼레의 시민들, 로댕 사진출처; 위키백과)
마치 '나를 존경하라, 나를 따르라' 외치듯 비장한 표정,하늘을 그윽히 바라보면서 손을 치켜들거나 칼레시민을 모두 껴 안을듯한 포즈로 우러러 볼 수 밖에 없는 높은 받침대 위의 영웅 상을 기대했었던 칼레 시민들은 로댕의 작품을 보며 적잖이 실망합니다.
기대했던 영웅들의 모습을 전혀 담아 내지 않은 이 동상을 애초 계획대로 칼레시청에 세우지 않고 외딴 바닷가에 '방치' 하고 맙니다.(현재는 칼레 시청에 자리 잡았습니다.)
로댕은 그들을 '범인들은 감히 접근도 못 할 위대한 영웅'으로 그리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시민들 중 위대한 일을 해 내고 만 사람들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꿈', 하늘의 '뜻' 을)'다 이루었다' 하신 예수그리스도도 분명한 영웅이십니다.
이스라엘 어느 지역에서나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막노동으로 검게 그으른, 키 작고 사투리를 쓰는, 식민지 국가 시골의 청년,
마지막 죽음 앞에서 '할 수있거든 잔을 옮겨달라' 눈에서 피를 쏟았던 평범한 사람.
비인간적 '수퍼영웅'은 헐리우드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진짜 영웅은 위대한 꿈(목적)을 정하고 얼른 시작하고 빛 같이 빨리 경주 하듯 실천하며,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기필코 그 목적을 이루고야 마는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 중에 출현 하는 것입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Jack Ma / 1964~)의 명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다.
자유를 주면 함정이라 얘기하고,
작은 비지니스라 얘기하면, 돈을 별로 못 번다고 하고,
큰 비즈니스 라고 하면 돈이 없다고 하고,
새로운 걸 시도하자 하면 경험이 없다 하고,
전통적인 비지니스라고 하면 어렵다고 하고,
상점을 같이 운영 하자고 하면 자유가 없다고 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 하자고 하면 전문가가 없다고 한다.
(중략)
대학교 교수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지만 장님보다 더 적은 일을 한다.
그들에게 물어보라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들은 대답할 수 없다.
내 결론은 이렇다.
당신의 심장이 빨리 뛰는 대신 행동을 더 빨리 하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대신 무언가를 그냥 하라.
가난한 사람들은 공통적인 행동 때문에 실패한다.
그들의 인생은 기다리다가 끝이 난다.
그렇다면 현재 자신에게 물어봐라
당신은 가난한 사람인가? 부자인가?"
결국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들은 '꿈에 가난하고, 실천이 빈약한' 사람들입니다.
정명석 목사께서 일러 주신대로 '전장에서 싸우는 전쟁 영웅처럼, 올림픽 경기에서 달리기 경주를 하는 선수 처럼' 꿈을 두고 끝내 주게 실천 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하겠습니다.
어느 날, 하늘이 여러분에게도 물으실지 모릅니다.
"너는 가난한 사람인가? 부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