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정명석 목사께서 최근 한 모임에서 선교회를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위험했던, 위태로웠던 순간이 언제였을지'를 물으셨습니다.
이런저런 그럴싸한 대답들이 나왔음에도 '정답'은 아니라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 였을지 혹 짐작이 가십니까?
끝내 답을 못 한 우리를 향 해 아주 의외의 답을 주셨습니다.
목사님에 대해 평소 호의를 갖고 있던 한 대기업 총수가
'자기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서 월명동을 싹 밀어버려 원하는 대로 운동장을 크게 닦아주고 아파트 2개동까지 지어 주겠다' 했을 때
"제발 그렇게 해 주세요"라고 할 뻔 했던...
그 때 그 순간이 가장 위험했던, 위태로웠던 순간이었다 하셨습니다.
본인 외 선교회 일원 우리 모두가 어쩌면 오랜시간 기도했던 그것의 응답이 이루어지는 듯한
말 그대로 '순간의 기회'를 얼른 잡아야 했음직한 그런 순간이 아니었던가요?
그 때 한 가지만 생각지 않으시고 '아니요'를 말하셨습니다.
제안에 "Yes"를 하셨다면 분명 아주 넓고 반듯한 운동장과 아파트 건물을 금새 얻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보고 있는 하늘 구상의 위대한 '자연성전'은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선교회 일원들이 개발 중 얻을 수 있었던 하늘과의 수 많은 사연들도 오롯이 넓은 운동장 밑으로 묻혀 버렸을것입니다.
사람들 생각으로는 금방 개발하고 끝내버리면 좋은 '공사 일'로 생각 했을지 모르지만,
하늘의 생각에서는 건축을 통해 하나님과 사랑의 사연을 만드는 위대한 '역사'였던 것입니다.
반듯하기만한 인위적인 운동장에 흉물같이 들어 섰을 아파트를 생각하니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구나 크게 공감 되었습니다.
이 처럼 '한 가지만 생각하고 행하지 말라'함은 참으로 인생에 있어 귀하고도 귀한 지혜입니다.
제자들과 함께 축구를 통해 하늘 역사의 방향을 깨달으시는 목사님께서도
"축구에서 골 하나 넣을 때에도 골대와의 거리, 차는 발의 힘, 찰 때 공을 띄워야 할 높이, 공의 방향 최소 네 가지를 다 잘 따져야 골이 들어갑니다."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일에 착수하여 처음에는 그 일이 잘 되는 것 처럼 보이다가 결국 실패 하는 경우 많은 것은 대부분 한 가지만 보고 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만 생각하고 천리를 가려 하지말고 네 가지를 생각하며 250리씩 가는 것이 더 지혜로운 행동"임을 일러 주셨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렇다고 여러가지 '필요없는 일'까지 많이 벌이는 잘 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인생의 해가 집니다. '인생 헛살았다' 한탄하는 자들은 결국 필요없는 일을 많이 한 자들일 것입니다.
'필요한 일'만 할 때 그리 바쁘지 않고 여유있게 다 해 낼 수 있도록 하늘은 인생들에게 알맞은 시간을 허락하셨는가 봅니다.
필요한 일 중심으로 하면서 그 일에 다양한 고려요소들을 확인하며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성공하는, 승리하는 인생이 됩니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세계의 최고 군사 전략가들의 교과서로 평가받고, 영어,프랑스어,독일어,체코어,러시아어 등 전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읽히는 손자병법.
그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최대한 많은) 고려요소(Factors of consideration)'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핵심도 사실은 '고려요소'에 관련 된 내용일 것입니다.
하나만 보고 하는지, 따져야 할 고려요소들을 많이 따져 봤는지에 따라 전쟁을 하기 전에 이미 승패가 결정되더라는 손자의 충고는 정말 되새길 가치가 충분한 금언(金言)입니다.
하나만 보고 행하는 것
정말 위험하고 위태로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