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흠뻑 맞고 싶다."
한 방송국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에게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그가 한 대답입니다.
조수미 성악가의 달란트
그는 자신의 몸을 하늘이 주신 악기(달란트)로 생각하고 정말 철저하게 관리를 합니다. 특히 성대보호를 위해 감기에 걸리면 안 되기에 몸이 조금이라도 젖어 있게 될까 물놀이를 금하는 것은 물론 샤워하고서도 그 즉시 말려 버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1년 중 300여일을 객지의 호텔 생활하는 가운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몸부림 치고 있다합니다.
그저 내리는 비를 원껏 맞고 싶다는 바램이 공감 되면서, 동시에 그야말로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를 귀하게 여기며 그 달란트를 제대로 사용하고 또 누림으로써 세계인들에 감동과 평안 그리고 평화를 전달하는 칭찬 받는 다섯달란트 남긴자의 모범 사례겠다 생각했습니다.
교회가 남겨야 할 것
한국이 짧은 기간 내 세계인들이 괄목(刮目)할 교회 부흥을 일으킨데에는 귀한 달란트를 받은 한국 교회 1세대 목회자들의 노력이 컸습니다. 참으로 작고 가난한 교회에서 출발하여 엄청난 규모의 성전과 수 많은 성도들을 양성해 냄으로써 한국을 '제2의 예루살렘'으로 건설했다는 평가, '착하고 충성 된 종'으로 칭찬 받기에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지은 교회의 '세습'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간의 공이 모두 가려지는 듯 합니다.
때 마침 세습(상속), 물질 남기는것 때문에 마음 편히 '죽지도 못 하고 있는' 또 그 물질을 받기위해 여러가지 문제가 터져버린 한 대기업의 사례까지 지켜 보면서 기독교가 한국에 와서 '대기업'이 되었다는 오명과 절묘하게 오버랩(Overlap) 되는 듯 합니다.
'교회(敎會)'의 어원은 에클레시아(ekklēsia)와 키리아케(Kyriake) 정도가 될텐데, 이는 '부르심 받아 모인 사람들'(ekklēsia) 또는 '주님께 속한 공동체'(Kyriake)라는 뜻 입니다.교회가 남겨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 앞에 '동일하신 주님의 뜻과 사랑으로 부르심 받아 모인 생명들' 이지 특정인을 위한 물리적 건물과 그저 헌금으로 환산 되는 교인수가 아닙니다.
여하튼 받은 달란트를 귀히 여기며 미련도 없이 잘 사용 해야 하는 것이 중하며, 동시에 궁극적으로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관한 문제도 중요하다 느껴집니다.
우리가 남길 것
선교회의 정명석 목사께서는 자타공인 하늘 사랑의 달란트를 받은 분입니다. 그 달란트를 귀히 여겨 미련도 없이 사용하심으로 네 명이 마주 앉으면 무릎이 맞닿는 월셋방 교회에서 오늘 날 60개국으로 뻗어 나가는 세계적인 선교회를 일구셨습니다. 아름답고 신비하며 웅장한 그래서 유사한 사례 조차 찾기 힘든 '자연성전' 건축도 해 내셨습니다.
지금도 조금의 변함 없이 오직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것을 낙으로 삼아 그 해 오던 일을 계속 진행하십니다.
자연성전의 3천그루가 넘는 나무 하나하나 거미줄 하나 없게 손수 관리하면서 자연성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주와 함께 이를 누리고 그 사연을 알고 깨달아 하늘 사랑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가 남겨야 할 것임을 명확히 밝히셨습니다.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 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형제를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여 행한 모든 행위들과 그 결과물들을 남기고 가는 것이 최고의 인생임을 웅변하십니다.
오직 하늘 사랑으로 세워진 선교회와 자연성전! 그리고 더 할 수 없는 주님의 희생, 그것이 뜻이 되고 사랑이 되어 부르심 받아 모인 우리들.
앞으로 영원히 남게 될 참된 "교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