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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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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솜씨로 하늘을 빛내는 공간
이르쿠츠크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언어연수를 위해 교환학생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갔었다. 10개월 정도 지냈는데,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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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건축가상
기자 : 먼저 ‘올해의 광속 건축가상’ 축하드립니다.느헤미야 : 고맙습니다.기자 : 5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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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 & 버리기
오래전, 어렸을 적에는 우리 마을 어귀 한 곳에 쓰레기를 모아 버리는 곳이 있었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때라 쓰레기가 많지도 않았지만 누구네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서로 알던 때라 버려진 쓰레기가 누구네 것인지를 한 눈에 알아볼 정도였다.우리 집에도 오래되고 쓰지 않...
26,409816
별의 노래
별 하나, 별 둘. 별 셋!와~ 별자리도 보인다!하늘에 수 놓인 별들이 유난히 빛나는 밤. 별이 눈에 띄는 이 밤도 정말 오랜만이다. 오늘은 별이 날 좀 봐달라고 소리치는 듯 별 하나를 찾으면 또 여기, 또 저기 서로 밝은 빛을 내뿜는다. 작은 내 아이 눈에도 들었는지 손가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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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예쁜 밤 별다방에서
자주 만나며 함께 기도하며 살아온 이웃 삼총사가 동네 별다방에서 모였다.한 친구가 오랜만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꿈에 뵙고 꼭 껴안았다며 마치 살아계신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여행 떠나 이틀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기억이 마음을 괴롭혀 오랫동안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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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림
반가운 전화 한 통.서로 안부를 묻고 그간 직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전화기에 읊는 친구. 직장 동료와 있었던 일 등 직장에서 곤욕을 치렀다는 친구와 한참 대화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대화 끝에 친구는 "네가 일할 때 그렇게 힘들다고 말만 해서 잘 몰랐는데...
27,416310
콩이니까요
콩은 사과가 부럽습니다.붉은 빛깔에 달콤한 향내가 나고 맛있습니다.그 존재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콩은 사과가 되고 싶었습니다.몸을 키우고 색도 바꾸고 몸부림을 쳤습니다.사과로 변하지 않았습니다.그냥 콩이었습니다.길바닥에 굴려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흔하디흔...
26,898713
꽃 선물
축하해~~오늘은 특별한 날!타국에 살고 있는 사촌 동생이 머나먼 고국까지 와서 치른 결혼식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민 스몰 웨딩답게 신랑 신부의 섬세함이 묻어나 내게도 너무나 아름다웠던 날. 같이 온 사촌 동생도 이렇게 다시 예식을 올리고 싶다고 한...
26,911411
이해하기
쏴~~쏴~~~ 윙~~ 윙~~밤 9시가 넘었는데 윗집에선 세탁기를 돌린다. 처음 몇 번은 그러려니 했지만 참지 못하는 날은 나도 모르게 구시렁구시렁한다.‘이 밤에 꼭 세탁기를 돌린단 말이야!!’경비실에 말하기도 그렇고, 뒤 베란다 문을 잘 닫으면 또 참지 못할 일도 아니...
30,130710
괜찮은 중독
요즘은 꽃도 정기 구독이 있는 세상이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꽃을 좋아해서 이번에 처음 시작했다 2주일에 한 번 원하는 요일에 배달해주는데 나는 토요일에 받는다. 그날 아침이 되면 ‘오늘은 또 어떤 꽃이 올까~?’ 하며 은근히 기대한다.기다리던 토요일!꽃 상자...
29,26469
속 좁은 놀이터
어렸을 때 골목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나는 하교하자마자 현관 앞에 책가방을 집어 던지고 골목길로 나오면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 있었다. 걔 중에는 동생을 데려온 친구들도 꽤 있었다. 먼저 온 친구는 굴러다니는 돌멩이를 들고 선을 그었다. 1부터 8까지 숫자를 쓰고 반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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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슈즈
공원에 우뚝 솟은 동상들.어린아이 눈에도 띄었는지 동상들을 가리키며 가까이 가보자 한다. 사람과 꼭 닮아 신기했나 보다. 참 아름답고 섬세하게도 깎았다. 영롱한 빛으로 반짝이는 눈동자가 살아있다.깎고 다듬어 만들어지는 것 중에 또 다른 하나가 있다. 얇고 부드러운 천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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