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불후의 명곡>을 봤다. 아름다운 노래를 감탄해가며 집중해서 듣는 건 멋진 일이다.
이번 주 테마는 이선희였다.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많이 나왔다. 어떻게 저렇게 부를 수가 있을까.
따라 할 수 없는 남다른 뭔가가 있는 것 같다.
한 시간 후 노래 한 곡을 다운받아 핸드폰에 저장했다. 그 노래는 유명한 가수의 노래도,
남달리 감탄한 가수의 노래도 아니었다. 몇 년 안된 신인, 벤이 부른 이선희의 "알고 싶어요" 란 노래였다.
어린 소녀가 누군가를 사랑하며 부르는 노래, 사랑하는 님의 마음을 궁금해 하며 부르는 노래였다.
가사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꽂힌다. 마지막 가사를 들으며 내 모습을 떠올렸다.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날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
- 이선희 "알고 싶어요"가사 중에서 -
그 소녀처럼 나도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다. "내가 아직도 많이 어여쁘나요?",
"지금도 내가 예쁘고 사랑스러운가요?"
하늘 앞에 사랑을 고백하며 했던 수많은 약속들.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걸까? 가끔 생각해본다.
지금도, 아직도, 내가 사랑스러우실까?
이 노래가, 이 가사가 참 잊혀지지 않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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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2014-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