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새벽을 일깨워
오늘 하나님께서 네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아라.
너는 또 밤이 되어 자기 전에
오늘 무엇으로 너를 도와주었나 기도하여 보아라.
성령도 주님과 같이 해가 지도록 너를 도왔다.
-하늘말 내말 2-
나를 위해 멋진 계획을 세우고 오신 주님 앞에
오늘 새벽도 나는 내 이야기하기 바쁘다.
“이거 해주세요, 저거 해주세요, 그거 만들어 주세요.”
어제 속상했던 일을 새벽에 풀기도 한다.
하고 싶은 말 다 한 다음에는
주님 뜻대로 되게 해달라고 멋진(?) 마무리를 짓는다.
해달라는 기도를 주님께 잔뜩 안기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밤이 되어 자기 전에 마지막 기도를 하려고 하니
폭신한 이불과 편안한 잠자리가 나를 부른다.
간신히 유혹을 뿌리치고 기도해 본다.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피곤해요……. 혈기 부렸어요…….”
주님께 숙제를 잔뜩 안기고는 나만 가벼워진 마음으로 잠이 든다.
주님은 내가 주신 기도의 숙제를 안고 무겁게 가신다.
기도가 이리도 무거운 만남이라면
애인을 향한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