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얼마 전 고가의 청소기를 선물로 받았다.
평소 가지고 싶었던 청소기여서 박스를 보자마자 아이처럼 소리 질렀다! 기쁘고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박스를 열고, 당장 작동해 보고 싶은 마음에 얼른 조립을 시작했다. 사실 조립이랄 것도 없지만 ^^
현재 비슷한 청소기를 쓰고 있어서 조립에는 자신 있었다.
어머? 그런데 뭔가가 잘 안 된다.
‘아! 분명 맞는데~ 이건 어디다 연결해야 하나~?’
이리저리 대보고 고민하고 고민하다 시계를 보니 헉~ 벌써 한 시간이나 흘렀다.
조금 지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유튜브를 보니 너무 간단했다. 유튜브를 2번 정독하고 바로 조립해보니 단 몇 분 만에 완성.
‘어휴! 진작 찾아볼 걸~.’
그리고 나서 또 사용설명서를 보니 정말 설명이 잘 되어있었다.
난 한 시간 동안 뭘 한 거지~~~~n.n
‘청소기 조립이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나 자신을 너무 믿은 탓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살짝 찍혔지만 한 가지는 배우고 간다.
뭐든 자만하지 말고 사용설명서를 잘 보고 시작하면 손해 보지 않는다는 걸!
비록 아까운 한 시간을 써버렸지만 멋지게 완성된 청소기를 보니 위로가 된다.
윙~ 위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