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푼칼럼 by 봉국장

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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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치를 매기다

 

 


나의 가치를 매기다

아프리카 오지의 한 마을. 여기에도 ‘매매혼’의 결혼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청혼을 할 때 남자가 암소를 끌고, 신부의 집을 찾아 가서 “이 암소를 받고 딸을 제게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때 최고의 신붓감에게는 암소 세 마리, 괜찮은 신붓감은 두 마리, 그리고 평범한 신붓감에는 암소 한 마리 정도를 지급하고 혼인 승낙을 얻는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선진 축산기술을 배우고, 돌아온 마을의 젊은 청년이 한 명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청년이 살찐 암소를 ‘무려’ 아홉 마리를 이끌고 청혼을 하러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암소 아 홉 마리’ 라는 놀라운 선물에 사람들은 상대가 도대체 누구인지 술렁이며 모두 거리로 나와 쳐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청년은 마을의 촌장집도, 최고 부자인 농장주의 집도 그냥 지나쳐 버리고 허름한 가난뱅이 노인의 집을 찾아가 그 딸에게 청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암소 한 마리’면 충분히 혼인 승낙을 받아 낼 수 있는 그런 ‘보잘것없는 초라한’ 여자였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마을 사람 모두 의아해 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지요.

오랜 세월이 지나 그 청년은 큰 사업가로 성공을 거두게 되었는데, 그제서야 누군가 그의 집을 방문하면서 아내의 안부를 물으면서 동시에 청혼 선물의 ‘수수께끼’에 대해서 조심스레 물어 봤다고 합니다.

때마침 그 손님 앞에 유창한 영어에 부드러운 미소를 가진 정말 우아한 여인이 차를 내 오더랍니다. 손님이 ‘이 양반, 결국 어울리는 짝을 찾아 재혼을 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차를 마시고 있을 때 손님이 물은 질문에 그 청년은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이 그때 제가 암소 아홉 마리로 청혼했던 그 여자입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이 사람을 사랑하여, 결혼을 꿈꿔왔습니다. 저희 마을에선 몇 마리의 암소를 받았느냐가 혼인하는 여자들간에 가장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당시 아내는 한 마리의 암소면 충분히 혼인승낙을 받을 수 있었지만, 제가 정말 사랑한 여인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한 마리의 암소 값에 한정하고 평생 살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청혼 때 몇 마리의 암소를 받았느냐가 평생 자기 가치를 결정할 일이라, 저는 암소 아홉 마리를 생각해 낸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결혼 후 아내에게 공부를 하라거나 외모를 꾸미라고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의 아내를 사랑했고, 또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아내는 ‘나에게 암소 아홉 마리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암소 아홉 마리에 걸 맞는 사람으로 변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스스로 갈고 닦아 더욱 유식해지고 건강해졌으며, 또한 아름다워져 갔습니다.”


보석인생, 빛나는 인생으로 만들자

그가 들려 준 이야기는 성자 주님께서 오직 사랑함으로 초라한 우리들을 신부 삼으신 섭리 역사 말씀과 너무나도 유사한 이야기 입니다. 암소 한 마리 가치도 안 되었을 우리를 일조 천만금의 가치로 인정 해 주신 성삼위의 사랑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스스로를 그냥 놔두면 그저 값없는 인생으로 살다 끝난다 말씀하셨습니다. 다이아몬든 원석의 58면을 깎아 제대로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되듯, 다양한 하늘 역사의 사명을 다 하는, 다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정말 일조 천만금의 가치가 있는 빛나는 보석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성자 주님에 걸맞는 신부 인생들로 스스로 만들어 가는데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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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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