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증산군이 행한 작은 배려
옛날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 증산군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초나라가 쳐들어와 싸움에서 패하고 피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내 두 명이 패한 자신을 따르며, 목숨을 걸고 자신을 지켜줍니다. 이상하게 여긴 증산군은 그들에게 이유를 묻습니다.
“나는 그대들을 알지 못하는데 어찌 나를 돕는 거요?”
그들이 말하기를
"저희는 형제로서 저희 부친께서 살아 계실 적에 한 번은 배고파 쓰러지신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증산군께서 친히 밥 한 덩어리를 주셨는데, 저희 부친께서는 그 밥 한 덩어리로 목숨을 건지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만일 증산군이 어려운 일에 처하게 되면 목숨을 걸고 보답하라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자기도 기억 못 할 정도의 작은 행위가 자신의 목숨을 구한 큰 계기가 된 것은 증산군의 입장에서도 매우 놀라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한 ‘시드니 조지 거리의 노인 제너’
70대 중반의 노인인 제너(Frank Jenner 1903∼1977)는 파킨슨병을 앓아 힘없이 침대에 홀로 누워있었습니다. 그는 호주 시드니의 조지 거리(George Street)란 곳에서 무려 40년 동안을 빠뜨리지 않고 꼭 같은 시각에 나와
“Excuse me sir, Are you saved?”(실례합니다만 선생님은 구원받으셨습니까?)
“If you died tonight, Are you going to heaven?”(만약 오늘 죽게 된다면 천국 가실 수 있을까요?)
이 두 마디만을 외치며 노방전도를 한 분입니다. 젊은 시절 해군 병사였던 그는 도박에 빠지는 등 방탕한 삶을 살다가 주를 영접하고 회심하면서 10명의 불신자를 전도할 것을 서약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40년간의 세월 동안 자신의 전도로 주를 영접했다는 사람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기에 그 스스로 “나는 열매 없이 열심만 다했노라”며 낙심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멀리 영국에서 자신을 찾아 방문한 프랜시스 딕슨 목사를 만나면서 자신의 전도가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런던의 한 교회에서 딕슨 목사가 주일예배를 집례하고 마칠 즈음 한 성도가 꼭 간증하고 싶다고 요청을 했는데, 자신이 얼마 전 호주 시드니에서 백발의 노인이 들려준 말 한마디와 그가 건네준 전도지를 받고 고민 끝에 주를 믿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하는 것이었습니다. 간증 뒤 2주쯤 지나서 딕슨 목사는 호주 퍼스 지역의 다른 교회의 집회에서도 ‘시드니 조지 거리의 노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영국 케스웍의 부흥집회,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와 로스엔젤리스, 인도에서 열린 선교사 대회, 호주 시드니의 외교관 집회에서도 같은 간증을 듣게 된 것이었습니다. 놀라운 간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을 지켜 본 딕슨 목사는 꼭 그 노인을 찾아뵈어야겠다는 감동으로 호주 시드니로 날아와서 오랜 수소문 끝에 마침내 제너씨를 만나게 된 것이며, 그가 겪었던 바로 이 이야기를 제너에게 들려준 것입니다.
제너는 결국 그의 40년 노방전도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고 또 이를 자기가 죽기 전에 ‘사람’을 통해 마침내 듣게 해주신 하늘의 그 사랑에 눈물로 감동했습니다. 일주일쯤 지난 어느 날 제너는 평온한 미소와 함께 마침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를 통해 성자 주님을 영접한 사람이 무려 14만여 명이었다는 얘기까지 전해진다고 하니 정확한 숫자야 어떠하든 참으로 위대한 일을 한 분임은 틀림없습니다.
하면 되고 안 하면 안되는 것
금주 정명석 목사의 말씀에 인간이 행한 대로 받는 것이 공의의 법이라고 하셨고, 하면 되고 안 하면 안 되는 것이 순리의 법이라고 하셨습니다. 자기가 행하지 않은 것을 받으면 그것은 횡재가 아니라 두려워해야 할 바임을 조작도 않았는데 저절로 움직이는 차를 타고 가는 것의 위험함에 비유하여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행해야 할 일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다해 꼭 행하고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겠습니다. 그 행함의 결과는 오직 공의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한 열매로 답해 주실 것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