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성공한 사업가와 작은 고깃배를 가진 어부
한 성공한 사업가가 사업으로 눈코 뜰 새 없던 번잡한 도심을 떠나 잠시나마 한적하고 자그마한 시골 바닷가 마을을 찾아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바닷가를 산책 하다가 그곳에서 작은 고깃배를 타고 고기를 잡아 들어오는 어부 한 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기 많이 잡으셨소? 이것들을 잡는 데 얼마나 걸리셨소?"
"많이 안 걸렸소. 한 3~4시간 해서 요만큼 잡았소이다."
"그럼 더 많이 잡을 수도 있었겠군요. 더 많이 잡으면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지 않겠소?"
"뭐, 가족들 먹이고 친구들 나눠줄 정도만 잡으면 충분하외다."
"그럼 남는 시간에는 뭐 하고 지내시오?"
"아이들과 놀아주고, 아내와 산책도 하고, 낮잠도 자고 뭐 그렇게 지내오. 해 질 녁에는 노을을 감상하다가 친구들을 만나면 장기를 두거나, 기타 치며 함께 노래도 부르기도 하지요."
이 말을 듣자 사업가가 뽐내고 싶은 마음에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혹시 저를 신문이나 방송 통해서 보셨나 모르겠지만, 저는 미국의 명문대학교 MBA 출신으로 지금은 크게 성공한 사업가라오. 내가 선생을 도와드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잡은 물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팔도록 유통망을 열어 드릴 수도 있고 또 나중에 통조림 공장을 열게 해드릴 수도 있소, 그러면 결국 댁은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는 거요. 그리고 국내 전 지역은 물론 세계로 당신이 잡은 수산물을 수출도 할 수 있을게요."
"그거 흥미롭군요. 그렇게 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소?"
"한 10~15년 정도면 될 것 같은데……"
"10~15년이라…. 그럼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거요?"
그러자 사업가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 갔습니다.
"역시 사업에 흥미가 있으시구만, 사실 그 다음이 중요한 부분이요. 적당한 때에 주식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수출이 본궤도에 오를 즈음에 주식 시장에 상장을 하는 거요. 그러고 나서 주식을 팔면 엄청난 부자가 되는 거지. 아마 수십억을 손에 거머쥘 수도 있을거요."
"수십억? 그 돈을 갖게 되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거요?"
"뭐가 어떻게 되겠소. 그 다음에는 은퇴해서 경치 좋은 바닷가 근처에다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아이들과도 놀아주고, 아내와 한적하게 산책도 즐기고, 저녁 바다 노을을 감상하며, 벗들과 장기도 두고, 기타 치고 노래 부르면서 사는 그런 멋진 삶을 즐기는 거지.“
조용히 듣고 있던 어부가 한마디 합니다.
"나는 이미 그리 살고 있잖소?"
가만히 이야기의 앞 뒤 상황을 생각해보던 사업가는 오히려 어부의 삶이 자신의 삶보다 더 이상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좋은 생각의 요체는 바로 ‘하늘의 생각’
음식은 요리법에 따라 맛이 다르고, 그에 따라 음식을 먹는 기분도 달라집니다. 이와 같이 인생도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 인생의 맛이란 것이 자기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말씀을 전해 주신 정명석 목사님께서도 어느 날 ‘골치 아픈 일이 많아 내 머리가 이리 하얗게 변했구나’ 하며 속상했었는데, 생각을 바꿔 ‘하늘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머리가 백발이 되어 가누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을 때 보람이 느껴지고, 하늘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넘쳤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일이든 나쁘게 생각하면 고통이 오는 법이며, 좋은 생각으로 고쳐먹으면 현실이 희망으로 차고, 그 희망은 꿈이 되며 이를 행함으로 마침내 꿈을 이루고 사는 그런 인생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생각의 요체는 바로 ‘하늘의 생각’입니다. 주를 삶 속에 생각하고 의식하며 살게 되면 감사와 감격이 넘쳐 나는 삶이 될 것입니다. 하늘과 소통할 수 있는 생각, 기도로 느껴지고 깨달은 바를 실천으로 옮기는 삶이 되면 ‘좋은 생각하기’와 ‘실천하여 행함’이라는 인생의 참맛을 제대로 보며 살 수 있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