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한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비관론의 한 근거로 '미.중 간 무역전쟁'이 제시되곤하는데 양국과의 교역 비중이 큰 한국 입장에서 중차대한 변수임이 틀림 없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닌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경쟁이며, 향후 100년을 결정할 싸움'이라고 합니다
이 미.중 분쟁을 해석하는 입장으로 자주 거론 되는 것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용어인데,
이는 고대 그리스(아테네)의 역사가이자 장군이었던 투키디데스(Thukydides, BC 460?∼BC 400?)가 편찬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가 그 출처입니다.
투키디데스의 해석에 따르면 기원전 5세기 당시 지중해 일대의 패권을 잡고 있던 '스파르타'는 급격히 성장하는 '아테네'에 대해 '공포'를 느끼게 되어, 지중해 주도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이 전쟁의 원인이 신흥세력(아테네)의 '부상'과 이에 대한 기존 세력(스파르타)의 '두려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여기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종교역사에도 적용이 될 것 같습니다.
예수의 놀라운 '부상'은 기존 세력들의 입장에서는 분명 '공포'였을 것입니다.
율법 두루마리 펼쳐 놓고 모두 둘러 앉아서 서로의 주장을 들어보면 되었을 것을 기성세대는 '공포'와 '이해관계' 때문에 '함정'에 빠져 새로운 역사를 보지 못 하고 그저 예수를 '공격'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밴자와 젖먹이는 자의 화(禍), 그 실체는 '투키디데스의 함정'과 관련이 깊어 보입니다.
예수의 '부상'에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있었던, 곧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예수의 추종자들은 달리 말하면 당대에 아무 기득권(가진 것)이 없는 가난하고 무지한 사람들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하니 이들을 데리고 막강하게만 보였던 당시 기득권과의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예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과 수고를 홀로 부담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지혜롭고 슬기있는 자들에게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비아돌로로사 (Via Dolorosa) 혹은 비아크루시스(Via Crucis),
이는 예수께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은 곳에서 골고다 언덕으로 걸었던 약 800m의 길과 십자가 처형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함한 단어 입니다.
말 그대로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은 예수께서 싸우며 걸어 가신 고단한 역사의 노정을 가장 잘 대변한 단어입니다.
'메시아'는 분명 탄생되는것이지만 험난한 전쟁을 모두 치르고 이김으로써 비로소 완성 되는것인가봅니다.
왜 하늘 역사는 고난과 투쟁의 연속인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으시려는 하늘 뜻에 따라, 때에 맞게 새로운 역사가 태동하고 부상하게 되지만,
이해관계로 새 역사에 동참하기 어려운 구시대는 공포에 사로 잡혀 새 역사를 부정하고 투쟁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이 '함정'은 우리 주변에서 호시탐탐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삼키려 할지 모릅니다.
새롭게 '부상'하는 역사가 있다면 그저 성경책 펼쳐 놓고 너와 내 주장들을 풀어 보면 될 것을...
'공포'에 사로 잡혀, '이해관계'의 득실을 따져 막무가내로 '공격'만 하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향후 100년이 아니라, 1000년 역사(Via Gloria)를 결정할 '전환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