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한국에서 비즈니스 할 때 처음 만난 상대방의 나이를 묻고 형, 동생 서열을 얼른 정하고자 하는 것은 일상다반사에 가깝습니다. 필자가 처음 해외 비즈니스를 하게 되었을 때, 습관처럼 초면인 상대방의 나이부터 물었는데. 이것이 서구사회에서는 얼마나 예의에 맞지 않은 일인가를 꾸지람으로 듣고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입니다.
맨 처음 미국 출장에서 개인적 사유로 모 서비스 센터를 찾아 가 미국인과 대화 중 나의 ‘Last Name’을 묻기에 순간 성(姓)과 이름 중 어떤 것을 말해야 할지 당황하는데 한국 사람은 자신의 ‘이름’과 ‘성(姓)’도 잘 구분하지 못하느냐 비아냥을 들었던 기억 역시 잘 잊히지 않습니다.
필자가 다국적 기업으로 이직할 때 즈음 본격적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상황은 많이 변했습니다. 한국인으로 소개 하니 나이를 먼저 묻는 서양인도 생겼고 외국어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여유가 분명 생긴 듯 합니다.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 관용의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글로벌화가 주는 대표적 혜택 중 하나일 것입니다.
‘다른 것(Different)’은 ‘틀린 것(Wrong)’이 아닙니다. 각자가 처한 문화와 상황등에 따라 말 그대로 다른 것일 뿐인데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양 비난을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과 같습니다.
상기 두 가지 저의 사례는 혼자 혼나고 창피당한 것으로 끝난 일이지만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일에 있어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 해 버려 문제가 심각해졌던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저는 신약의 예수님 이야기를 꼽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새로운 시대에 대해 말씀을 하신 분입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종과 주인이 아닌 부모, 자녀와 같은 시대 인간이 더 존중받고, 또 귀한 인간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제대로 잘 모시고 섬기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틀을 제시하는 전혀 ‘새로운’, 완전 ‘다른’ 시대에 대한 말씀을 처음으로 제시하신 것입니다.
이 ‘새로움’, 완전히 ‘다름’을 두고 당시 기득권에 있던 자들은 ‘틀림’으로 규정을 하고 몰아붙였습니다. 이렇게 ‘틀림’의 프레임(Frame)이 만들어지고 나서는 예수의 모든 말과 행동은 ‘틀린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가 아픈 병자를 고쳐주어도, 멸시받고 있는 계층들을 찾아 가 그들과 함께하며 위로해도. 이유 여하, 앞뒤 사정 볼 것 없이 모두 참람(僭濫)한 행위로 간주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선교회는 기존 교회들과 ‘다른’ 말씀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올 ‘새로운’ 시대에 관한 말씀이었고 인간이 더 존중받는 시대, 하나님을 더욱 제대로 모시고 사랑하며 살 수 있는 때를 대비하는 전혀 ‘다른’ 말씀이었습니다. 인간과 하나님이 마치 신랑, 신부와 같이 더 온전한 관계가 맺어지는 시대를 준비해 나갈 때 자연스럽게 예수께서 다시 우리에게 오심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씀.
‘영적(靈的)인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말씀을 ‘육적(肉的)이며 특정 개인과의 관계’로 오해하여 ‘틀림’으로 프레임을 씌우고 나면 선교회를 창립 하신 정명석 목사님의 모든 말과 행동은 ‘틀린 것’이 되고 맙니다.
최근 '녹취 파일'로 선교회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특정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보면 ‘악마의 편집’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상대방의 질문이 생략된 정명석 목사님의 답변만을 제시한 것이 일례입니다.
예를 들어 저를 신뢰하여 찾아온 후배가 막 결혼하여 부부의 관계 행위에 대해 어떤 문의를 했다고 할 때 저는 오랜 결혼 생활 경험을 통해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해 줄 것입니다. 가끔 후배로부터 낯 간지러운 질문까지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문제는 이렇게 쌍방의 대화 중 누군가 의도를 갖고 제가 했던 발언들만을 추려서 편집한다면 아마 저를 성도착증 환자나 이상 성욕자등으로 만들기가 전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보도를 통해 제시된 녹취 파일은 선교회 회원 대부분이 경험해 봤음 직한 상황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본인이 아무리 피곤해 쓰러질 지경에라도 신뢰하여 찾아온 후배를 대하듯 끝까지 회원 한 명 한 명의 궁금해하는 상황을 들어 주시고 또 그것에 대해 본인의 경험들과 지식을 ‘말씀’으로 미주알고주알 전해 주시는 정명석 목사님 평소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적인 말씀, 신과 인간과의 사랑의 관계를 전하시는 ‘말씀’을 특정 의도를 갖고 상대방의 질문이나 주고받은 대화를 배제한 채 일방으로만 편집하여 제시한다면 선교회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대중들로서는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됩니다.
도저히 '새로움'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글로벌화 된 시대의 '관용'의 미덕이라도 보여 줄수 있기를 기대 해 봅니다.
작금의 이 안타까운 현실에 필자는 제안을 하나 하고자 합니다. 누구든 열린 마음으로 선교회에 와서 그 '말씀'을 그리고 '실상'을 듣고 봐 주시어 ‘다른 것’인지 ‘틀린 것’인지 판단 해 보실 것을...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 주장하기 전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