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새 울음소리는 어떤새지? 월명동에는 어떤 새가 있을까? 궁금하셨죠? 깃털마다 하늘의 바람을 가득담은 인간과 친근한 새 강좌를 통해서 알아보세요.
겨울에도 잎을 가지고 있어 사계절 내내 푸른 숲을 이루고 있는 상록활엽수림은 남쪽 해안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림이다.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공기와 먹이가 풍부하고 녹색 잎이 이 새들을 위험에서 숨겨주어 이곳은 다양한 산새들이 살아간다.동박새도 이 상록활수엽수림에서 터로 삼고 살아가는 대표적인 새이다.
이 새는 나무 열매나 꽃의 꿀을 좋아한다. 특히 동백꽃의 꿀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이름도 동백꽃의 “동” 자를 따서 동박새이다. 동백나무는 남부 해안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므로 남부지방에는 쉽게 볼 수 있는 새이다.
동박새는 다른 새와 달리 부드러운 녹색의 원색을 띠고 있어 열대 지역의 남방계 조류처럼 귀엽고 예쁘게 생겼다. 몸의 색깔이 머리부터 시작하여 등 쪽 부분은 은은한 녹색 깃털이고, 아랫배 쪽은 약간 붉으면서 회색빛이 도는 흰색 깃털이다, 눈 주위는 약간의 굵은 흰색 무늬가 있고 멀리서 보면 안경을 쓴 것 같이 독특한 모습이다.
성격 또한 온순하여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해도 경계심이 적어, 날아가지 않아 사람들과 친숙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봄철의 다정한 짝짓기 모습인 서로의 부리를 맞대거나, 깃 다듬기를 해주는 다정한 애정 행동과 낮으면서 고운 울음소리는 이 새를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이유이다.
과거 선조들은 마당 주변에 매화꽃이나 동백나무를 심어 놓아 꽃이 피는 봄에 꽃이 피는 나뭇가지 위에 찾아오는 동박새를 보면서 새들과 더불어 자연을 노래하기도 하고 화조도의 소재가 되어 그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생태사진작가들의 좋은 소재로써 촬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