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영혼이 따뜻해지는 행복한 이야기~
원작: 정명석 선생
각색: 흰구름
그림: 강민희
“할머니~ 성경은 너무 어려워요. 태양이 멈췄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도는 게 아니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으니까…….
지구가 멈춘 거 아니에요? 지구가 멈춘 것 맞죠?"
“훈아, 저번에 아빠 차 타고 가다가 골목길에서 꼬마가 튀어나온 거 기억나니?”
“네, 그때 얼마나 놀랐는지.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아빠가 조금만 더 세게 달렸으면 차에 윽…….”
“그때 아빠가 안전벨트 하라고 했는데 안 하고 있다가 뒤에서 앞으로 몸이 쏠리는 바람에 이마에 혹이 났어요.”
“맞아. 달리는 차도 급정거를 하면 타고 있던 사람들의 몸이 앞으로 쏠리지?
지구는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태양 주위를 돌고 있지.
그런데 그때, 여호수아가 전쟁할 때 지구가 멈췄다면 지구에 있던 모든 생명체는 우주 밖으로 튕겨 나갔을 거야.”
“진짜요? 그러면 싸우다가 킥킥…… 지구가 멈춰서 우주 밖으로 나간 거 아니에요?”
“그럴 리가? 그러면 지구에는 남아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이 할미도 우리 훈이도 태어날 수 없었을 거야.”
“그러면 어떻게 된 거에요? 태양은 멈춰 있고, 지구는 멈출 수가 없는데...
할머니 혹시 이스라엘 민족이 싸우다가 진 거 아니에요? 궁금해요. 어떻게 된 건지 얘기해 주세요.”
“여호수아는 훈이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보다 더 옛날 사람이야.
훈이 박물관에서 옛날 사람 본 적 있지? 동물 가죽으로 옷을 해 입었던 사람들.”
“네, 기억나요.”
“예전의 왕들은 지금의 초등학생보다 과학적 지식이 더 부족했단다. 그때는 차도 없어서 멀리 갈 수도 없었고,
스마트폰도 없어서 궁금한 것을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도 없었지.
지구가 돈다는 것도 배워서 알지만 배우기 전에는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고 알고 있었지?”
“네, 맞아요. 학교에서 배우기 전에는 태양이 지구 주위로 도는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래, 그때는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 시대라서 여호수아도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생각했지.”
“아, 그래서 여호수아는 태양이 도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그래서 태양이 멈추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한 거군요.
그런데 할머니, 여호수아가 전쟁할 때 왜 태양이 멈춘 것처럼 느낀 거예요?"
“그건 말이다. 시간 표적이 일어났기 때문이지.”
“시간 표적이요?”
“여호수아는 전쟁이 끝날 즈음은 태양이 져서 밤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도 태양이 그대로 떠 있으니까 태양이 멈췄다고 생각한 거지.
그리고 그 사건을 성경에 기록한 사람도 천동설 시대 사람이니 태양이 멈췄다고 기록을 했지.”
“아, 그렇군요. 그래서 태양이 멈췄다고 성경에 적혀 있는 거네요. 그런데 시간 표적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죠? 마법처럼 시계가 멈춘 거예요?”
“아니. 우리 훈이 레고 조립하는 거 좋아하지?”
“네. 작년에 삼촌한테 생일 선물로 받았어요.”
“그거 조립하는 데에 훈이 생각에는 3일 정도 걸릴 거라고 했잖니.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끝났지?”
“네. 제가 방학 숙제로 갖고 가고 싶어서 하나님께 빨리 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더니 하루밖에 안 걸렸어요. 그때 정말 신기했어요.”
“그런 게 시간 표적이라고 하는 거란다. 10일 걸려서 할 일이 하루 만에 끝나는 일들 말이다.”
“그리고 시간의 표적이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와주셨지.”
“와~ 진짜요? 하나님 멋지시다. 어떻게요?”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생각했던 것보다 전쟁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엄청난 크기의 우박을 내리셨단다.
여기 여호수아서 10장 11절에 그 내용이 나와 있단다. 이번엔 할미가 읽어 주마.”
<여호수아 10장 11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 덩이를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
“여기 나와 있지? 하나님이 큰 우박덩이를 내리셔서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사람보다 우박에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고”
“그러네요. 하나님이 우박을 내리셔서 적들이 우박에 많이 맞아 죽었네요. 그래서 막상 싸울 병사들이 별로 없어서 전쟁이 생각보다 빨리 끝났겠어요.”
“그런데 할머니~ 제가 과학책에서 봤는데요, 우박은 손톱만 한 얼음 덩어리던데 그거에 맞고 사람이 죽을 수가 있어요?”
“맞아. 우리 훈이 말처럼 보통 우박은 손가락 한 마디만 한 크기라서 하늘에서 내려도 농작물에 피해를 입힐 정도지 그것에 맞는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는단다.”
“그러면 이스라엘 민족을 도우려고 하나님이 특수 제작한 우박이에요?
하나님이 특수 제작한 대형 우박! 하나님은 능력자라서 못하실 게 없으니까 가능했겠네요.”
“맞아. 그때 전쟁 때 떨어진 우박 크기가 수박만 했다고 해.”
“수박이요? 우와! 우박 진짜 큰 거였네요. 그거 맞으면 그냥 한방에…….”
“이 말씀을 전해 주신 선생님도, 이 성구를 발견하고는 우박을 통해서 전쟁을 이기게 한 사실이 처음에는 안 믿어졌대.”
“엥? 왜요?”
“선생님은 성경에 나와 있어도 현실에서 그게 이뤄지는지 꼭 확인하고 믿는 분이란다.
선생님은 농사를 지어 봤기 때문에 우박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지. 그러니 우박에 맞아서 사람이 죽었다는데 의아해하셨지.”
“그래서요?”
“1999년도에 선생님이 이탈리아에 계실 때, 여호수아 이야기를 글로 쓰는데 그때 아무리 생각해도 우박이 떨어져서 사람이 죽었다는 게 이해가 안 되어 기도를 하셨대.
‘지금까지 제가 본 우박은 사탕만 하거나 계란만 한데 그런 우박을 맞고 어떻게 대 병력이 죽었습니까?
그 때 내렸던 우박을 실제로 보여 주세요.’라고 기도를 하니, 뉴스를 보라는 감동이 와서 TV를 켰는데
이탈리아 밀라노에 큰 우박이 떨어져서 사람이 다치기도 했고, 자동차가 부서지기도 한 것을 직접 보신 거야.”
“우와~ 선생님의 기도를 듣고 직접 보여 주시다니 대박.”
“그리고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으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민족에게 담대한 마음을 주시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게 하셨지. 전쟁에서 담대함이란 무기 못지않게 중요한 거란다.”
“할머니, ‘담대하다’는 것은 ‘용감하다’ 그런 뜻이죠?”
“그래.”
“또, 싸움을 하는 적들의 마음을 두렵게 해서 아모리 부족의 다섯 왕들을 도망가게 했어. 그래서 병사들도 싸우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상실됐지.”
“에잇, 나쁜 왕들이네요. 자기 군사들을 두고 도망가다니 그러니 전쟁에서 지죠.”
“하나님은 아모리 부족과의 전쟁뿐 아니라, 가나안 31개 부족과의 전쟁마다 함께해 주셨어.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약속한 땅, 가나안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지.”
“이스라엘 민족의 승리 비결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 거네요. 그리고 오늘 할머니 이야기를 안 듣고 태양이 멈췄다는 성경을 봤다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됐구나.’ 했을 거예요. ‘태양이 멈췄다고? 어이가 없네.’ 하면서”
“그래. 성경은 6000년 전부터 있었던 이야기라서 그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알고 봐야 된단다. 성경 한 구절 더 예를 들어 주면...
<고린도전서 13장 12절>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거울로 보는 게 희미하다고 했어.”
“네? 거울로 보는 게 희미하다고요? 말도 안 돼! 할머니, 때가 낀 거울 아니에요?”
“하하하, 그런 게 아니고, 고린도전서 13장 12절은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 사도 바울이 쓴 건데,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이고, 그때는 지금처럼 유리거울이 아니고 청동거울이었단다.”
“아, 청동거울이요? 인터넷에서 청동거울 찾아봐야겠어요.”
“할머니, 청동거울 찾았어요. 이게 거울이었다니 정말 잘 안 보이네요?”
“그래, 훈아. 오늘 이야기의 교훈이 뭔지 알겠니?"
“네! 오늘 성경 이야기 교훈은 하나님이 함께 하면 시간 표적이 일어난다.
그리고, 성경을 볼 때는 그 시대의 배경을 알고 봐야 된다. 맞죠? 할머니”
“그래, 우리 훈이가 이야기를 잘 이해했구나.”
“그리고 오늘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삶은 승리한다.
그래서 저는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하나님께 늘 기도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래, 기특하구나. 우리 훈이의 삶에 하나님이 늘 동행하시길 기도한다.”
“네. 할머니, 감사해요. 내일 또 재밌는 이야기 들려주세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