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과학 칼럼 by 병아리

병아리 과학자의 과학 칼럼입니다. 과학을 말씀으로 재조명해보는 신개념 과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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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의 불변성과 성경

하나님의 법과 이치

 

자연법칙이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는 것은 성경으로 봐도 타당하다.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역사하셨다. 즉 동시성의 하나님이다. 이는 지혜의 왕 솔로몬이 남긴 전도서 1장 9절과 3장 15절에 잘 나타나 있다. ‘이제 있을 것이 옛적에 있었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장래에 있을 것도 옛적에 있어 하나님은 이미 지난 것을 다시 찾으신다.’ 


여기에는 우리가 성경을 배워야 할 이유도 들어있다. 하나님은 동일한 이치와 진리로 역사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과거에 행한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지금은 과거와 다르게 행하신다면 성경을 굳이 배울 이유가 있겠는가? 하나님은 지금도 과거와 동일하게 역사하지만 시대에 따라 차원을 높여 행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배워야 한다.


정명석 목사님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의 법칙과 이치도 예나 지금이나 같다고 가르쳐주셨다. 또한 그에 따르면, 이 땅의 이치를 통해 하나님의 이치를 알 수 있고, 하나님의 이치를 통해 이 땅의 이치를 알 수 있다. (히 8:5) 따라서 물리학 영역에서의 자연법칙이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법과 이치도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모세의 기적

 

 

하나님이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역사하신다는 관점은 신학에 큰 전환점을 가져온다. 기성 신학에서는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일은 과거에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지금은 하나님이 과거와 다르게 행하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과거와 지금 동일한 방법으로 역사한다고 보면, 과거에 있었던 기적이 지금도 있어야 한다.


일례로 홍해를 가른 기적이 과거에 일어났다면, 지금도 그와 같은 기적이 크거나 작게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럼 모세의 기적이라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전환된 관점의 위력을 살펴보자.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하면 요술 지팡이로 홍해를 쩍 가르는 것을 생각하는데, 성경이 말하는 기적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홍해가 갈라진 것도 순리로 일어난 기적이다. 


출애굽기 14장 21절을 보면, 하나님은 동풍을 불어 밤새 바닷물이 물러가게 하셨다. 우리는 ‘밤새’라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영화나 만화에서 극적으로 표현된 것처럼 바닷물은 순간 갈라진 것이 아니다. 바닷물은 밤새 서서히 물러났던 것이다. 지금도 그 날의 기적이 있었던 시나이 반도를 찾아가 보면,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시로 바다가 갈라지는 곳이다. 


홍해가 마법처럼 갈라졌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절대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을 계속 읽어보면 백성들은 홍해를 건넌 후 모세를 불신하고 원망한다. 모세는 분명 하나님의 축복을 예언했는데, 막상 모세를 따라 홍해를 건너보니 이집트 노예생활보다도 못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그래서 백성들은 모세를 불신했고, 하나님을 버리고 금송아지를 섬겼다.


만약 백성들이 마법처럼 홍해가 순간 쩍 갈라지는 것을 보았다면, 이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모세의 기적은 순리를 통해 우연같이 일어났기 때문에 진실한 믿음을 갖지 못했던 백성들은 모두 믿음이 흔들렸다. 고로 모세의 기적은 마법이 아니다. 


물론 성경에는 물이 좌우에 벽이 됐다는 표현이 있다. 이 구절을 근거로 반론을 펼 수도 있겠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성경의 모든 구절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표현을 잘 생각해보자. 


땅의 끝이 있는가? 둥근 지구에는 땅의 끝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고도의 문학적 표현을 이해하고 지구촌 어느 한 군데도 빠짐없이 복음을 전하라는 말로 똑똑하게 해석한다. 이처럼 바다가 좌우에 벽이 됐다는 표현도 하나님의 위대한 기적을 송축하기 위한 고도의 문학적 표현으로 보는 것이 맞다. 



법칙과 기적 


또한 기적은 법칙의 초월이 아니다. 사람들은 흔히 신이 법칙을 초월하기 때문에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법칙도 신이 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땅의 모든 자연법칙을 만든 하나님이 스스로 그것을 범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물론 하나님으로서 특권은 있겠지만, 터무니없이 법칙을 뛰어넘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이 땅의 모든 자연법칙을 지으셨다. 욥 28장 25절에서 26절을 보면, ‘바람의 무게를 정하시며 물의 분량을 정하시고 비 내리는 법칙을 정하시고 비구름의 길과 우레의 법칙을 만드셨음이라’라고 하셨다. 또 모든 인생은 한번 태어나면 반드시 죽도록 이치를 정하시고, 영혼에 해당하는 법을 정하셔, 행한 대로 그에 해당하는 세계로 가게 하셨다. 히브리서 9장 27절을 보면,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도 대속의 법을 따른 것이다. 하나님이 마음대로 법칙을 초월하는 분이라면 굳이 예수님을 보낼 필요도 없이 지상의 모든 영혼을 단번에 천국으로 이끄심으로 구원이라는 가장 위대한 기적을 이루셨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적을 법칙의 초월 또는 예외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하나님은 모든 법칙 세계의 주인이 되어, 모든 존재 세계를 법칙과 이치로 다스리는 분이기 때문이다.


- 이미지: Israel's Escape from Egypt, illustration from a Bible card published 1907 by the Providence Lithograph Company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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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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