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푼칼럼 by 봉국장

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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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감동’과 ‘감탄’으로 성장 된다

  사람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가? 무수할 정도의 다양한 답들이 나올 법한 이 질문에, 금주 말씀에서 한 답을 찾자면 ‘감동’을 ‘주고, 받는 것’으로 산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명강사이기도 한 김정운 교수는 ‘사람은 감동(감탄) 받고, 또 감동(감탄) 주기 위해 산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김 교수가 방송을 통해 들려준 과학자들의 실험 이야기는 ‘감동(감탄)’이 주는 위대한 힘을 알려 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침팬지 새끼는 매우 영리합니다. 생후 비슷한 시기를 따지고 보면 사람보다 침팬지 새끼가 훨씬 더 영리합니다. 이 어린 침팬지 새끼에게 길고 좁은 유리 실험 병에 도토리를 넣어주면, 먹고 싶어서 혀로 핥아보고 손을 넣어보다가 먹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내 알아챕니다.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입으로 물을 머금고 와서 유리병에 쏟아 넣어 봅니다. 서너 번 같은 방법으로 유리병에 물을 담으니 긴 유리병에 물이 차오르고 바닥에 있던 도토리가 수면 위로 떠올라 쉽게 손으로 꺼내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지능이 높은 침팬지 새끼가 자라면서는 어째서 사람만큼 더 영리하게 발달 되지는 못할까요?

  침팬지 간에도 분명 학습행위를 하고, 또 학습에 대한 욕구도 분명하게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침팬지 엄마가 사람과 다른 점은 새끼들의 학습 행위에 대해 감탄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 아기가 만들어 내는 작은 변화에도 마치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낸 천재나 영웅으로 대접하며 감동 받고 감탄을 표시해 주지만, 침팬지들의 엄마에게서는 감동을 받거나 감탄을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아이들은 엄마에게 감동을 주고, 엄마의 감탄을 받기 위해서 더욱 학습을 촉진하고, 결국 놀라운 성장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육의 차원이 아닌 성삼위께서 주시는 감동으로 ... 

  비싼 돈을 투자해 미국 그랜드 캐넌에 가보려 하는 것도 감동 받고 감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유럽의 훌륭한 박물관을 찾아 위대한 미술품 앞에 서는 것도 역시 감동 받고 감탄하기 위함입니다. 또,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누군가를 감탄하게 만들려는 동기에서 시작되었던 일들은 모두 아름다운 일들로 결말지어지게 될 확률이 높은 일일 것입니다. 이러한 건강한 ‘감동’과 ‘감탄’이 삶의 동기부여가 되어 우리 삶을 움직이게 되면 세상은 성삼위가 뜻하신 아름다운 천국의 모습에 훨씬 가까워지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감기(感氣)는 참으로 성가시고 지저분한 질병입니다. 이 감기가 걸렸을 때 그래도 좋은 점 중 하나는 몸에서 몸이 원하는 욕(慾)이 줄어드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입맛은 말할 것도 없고, 일상에 대한 작은 의욕조차 줄어들게 되면서 오히려 마음 한구석에서부터 오는 평안함을 맛보게 되는 그런 경험을 해보시지 않으셨습니까?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108번뇌(煩惱)는 눈•귀•코•혀•몸•뜻의 육근(六根)과 이 육근의 대상이 되는 색깔•소리•냄새•맛•감각•법(法)의 육진(六塵)이 서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갖가지 욕(慾)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제로나마 욕(慾)이 줄어들게 되면서 번뇌(煩惱) 또한 같이 줄게 되니, 몸 아픈 감기를 앓으면서 해탈(解脫)을 느낄 수 있게 되는가 봅니다.

  이와같이 육근(六根)과 육진(六塵)이라는 육(肉)의 차원이 아닌 훨씬 더 차원 높은 성삼위의 ‘감동’으로 행하면, 우리 육신의 삶도 더욱 감동되며 감동을 주는 그런 삶이 될 것입니다. 감동이 왔을 때 즉시 행함으로, 하늘이 감동하는 인생, 하늘을 감탄케 하는 위대한 삶을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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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