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밥 한 번만 사 달라’고 부탁을 한다면 나와 웬만큼 관계성이 형성 되어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이를 들어 줄 것입니다.
하지만 ‘매일 밥을 같이 먹자’고 하면 쉽게 그 청을 들어 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예 한 집에서 같이 사는 방법 밖에는 그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매일매일의 삶을 함께 하자는 것’은 부부 정도 관계에서나 요청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변화, 그리고 운명에 관한 최고의 고전 주역(周易)은 양(ㅡ)과 음(- -) 두 가지 요소가
다이내믹하게 이합집산(離合集散)을 한 형태로 변화와 운명을 드러 내 보여 줍니다.
이를 제 나름대로 쉽게 풀어 해석을 해 보자면,
결국 나의 운명의 괘(掛)는 내가 매일 해야 할 것(ㅡ)을 했는지(긍정적 요소를 강화하는)와 매일 잊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짓(- -)을 않는(부정적 요소를 제거 해 가는) '의지' 그리고 그 '실행'의 여부에 의해 결정 된다고도 이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가 나로 하여금 매일 내가 해야 할 것들을 하게,
하지 말아야 할 짓들은 못 하게 강제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매일매일 나의 자유의지대로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들이 쌓여서 내가 ‘변화’ 되고,
그 변화 들이 축적 되어 나의 ‘운명’이 결정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마치 자신이 자신의 모든 성공(구원 등)을 이룰수 있는
것처럼 오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내가 해야 할 것이 과연 무엇이며,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또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판단하는 과정이 전제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주변에 내가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 이것을 '뜻'이라고 하고,
'천명(天命)'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위대한 철학자 공자도 “아침에 도(道,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을 알고 사는 것)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겠다”는 말로 천명을 알기를 간절히 소망했으며 또한 그 만큼 천명을 알기가 어렵다는 것을 피력했습니다.
공자는 자기 자유의지를 완벽하게 제어 할 수 있게 되어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경지.
이를 불혹(不惑)이라 했는데, 인생 마흔을 넘기고서 불혹할 수 있었다고 했고,
불혹의 경지를 넘어서 나이 쉰이 되고서야 비로소 지천명(知天命, 천명을 알다)이 되었다 했으니, 지천명은 쉽지 않은 것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 후 그 어떤 말을 들어도 마음에 거리낌이 생기지 않더라는 이순(耳順)의 경지는
나이 예순에 해당 되는 단어인데 이를 신약성경(막 16:18)에서는 ‘무슨 독(毒)을 마실 찌라도 해를 받지 아니…’한 사도(使徒)들의 경지가 이와 비슷하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 나이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不惑)을 넘어서고, 천명(知天命)을 알고 가고 있으며,
더 이상 어떤 비진리를 접해도 내 마음에 아무 거리낌이 없는 지경(耳順)에 이른다면,
감히 공자를 넘어선 것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그런 경지에 이른, 사도와 같은 자들이 많아 진다면 공자의 가르침을 넘어서는 더 위대한 가르침이 존재하는 어떤 역사가 진행 되고 있지는 않을까 한 번 확인을 해 봐야 할 것입니다.
'매일매일 하늘과 함께 살자' 요청하시는, 항상 '천명을 따라' 살게 종용하시는 귀한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