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칸트(Immanuel Kant, 1724~1804)의 주장에 따르면 '미(美)'는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되어 접근 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말 그대로 '이쁨(Beauty)'에 해당 되는 부분과 '숭고(Sublime)'가 이에 해당 됩니다.
최근 작고한 한 여성 코메디언은 햇별 알레르기로 인해 전혀 화장(분장)을 할 수 없는 자신의 안타까운 상황을 두고.
'화장할 수 없어 여성으로서의 '이쁨(Beauty)'을 갖추지 못 하는 것 보다 코메디안으로서 우스꽝스런 분장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 큰 웃음을 안겨 드리지 못 함이 아쉽다'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sublime) 언급이 저의 기억에 매우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명문대 출신이며 '사람들을 웃게 할 때 행복하다'던 그 친구는 웃음의 소재 선택에 있어서도 타인을 헐뜯거나 깎아 내리는 것에서 찾기 보다 자신을 향한 '해학'에 중심을 두어 건전한 웃음을 선사 해 주었고, 화장끼 없는 민낯의 미추를 두고 악성 댓글을 달아 대는 '유치한' 네티즌들을 향해서는 위트와 여유 넘치는 대응을 하는 등 긍정적이고 마음씨 좋은...정말 '장점' 많은 사람이었다는 기억입니다.
장점 많던 '고인'의 비보를 접했을 때 사뭇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누가 가벼이 고인의 마지막을 두고 갑론을박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관련 기사에 따라 고인은 이미 알려 져 있던 그 '단점'으로 인해 극단의 길을 간 것이라 짐작만 합니다.
연기자로서 화장 할 수 없는 '단점'을 극적으로 극복 해 냈기에 '이쁨'을 넘어 '숭고'한 모습까지 보여 줄 수 있었던 고인의 허망한 마지막.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구약 성서의 명 장면을 꼽으라면 높은 우선 순위로 우선 선정 될 것 중 하나가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장면일 것입니다.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 싸움에 나서는 두 사람을 두고 장단점을 비교 해 본다면 신체조건, 갖춘 장비와 무기, 전투 경력....
모든 면에서 두 사람은 아예 비교 될 수 없는 지경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싸움에 임하는 다윗은 평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게임의 룰(Rule)을 바꿔 버렸습니다.(굳이 말을 짓자면 '보병전'에서 '포병전'으로...)
이 '룰'이 바뀜에 따라 자신의 단점들 즉, 몸집이 작고 든든한 장비를 갖추지 않았던 것들이 '민첩성'을 배가하는 '장점'으로 전환 되었고
상대방이 갖추고 있던 장점들, 육중한 몸집, 견고한 갑 옷 등은 오히려 극단적 단점으로 바뀌어 버렸던 것입니다.
'코메디안의 비보'와 '소년 다윗의 승전'은 '장단점'에 대한 담론을 이어감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클 것입니다.
전지전능, 온전하신 창조주께서 인간들을 장단점을 모두 가진 '불완전한'(정확하게 '불완전해 보이는') 존재로 만드셨다는 사실에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완전하신 존재자께서 인간은 단점 없는 온전한 존재로 창조 하지 않으셨나?'
영이신 삼위와는 다르게 인간들에게는 '육'이라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또 창조 궁극의 목표는 육의 완성이라기 보다 영원히 존재 할 온전한 천국 영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었기에 육의 생애 동안은 이 한계를 극복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동적 프로세스(Dynamic process)'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마치 발전(發電)을 위한 음극과 양극과 같이 이 동적인 프로세스를 움직이게 할 원동력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 자신 내부의 모순과 같은 '자원'들이었을 것이며
그 '자원'들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장점은 극대화 하고 단점은 개선해 가는 활동을 통해 온전함'(궁극의 구원이요 휴거)에 이를 수 있게 창조하신 것이라 이해 됩니다.
그러하기에 성삼위의 인간 창조와 구원의 사역이 더 위대하고 완벽해지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정명석 목사께서는
인간은...
"자신이든 상대방이든 '사람'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별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장점이 없으면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꼭 ‘장점’을 찾아내야, 실망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 누구나 귀히 보면서 사연을 깊이 들어 보고 찾아보면, 장점이 한두 가지, 두세 가지는 꼭 있습니다. 장점을 찾으면, 더 귀하게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해결하기 힘든, "극적인 단점도 또 꼭 있습니다. 이것만 보면, 역시 실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망하지만 말고, 시대 말씀을 바탕으로 ‘과감히 고쳐서 만들면 됩니다.
만들어 놓으면, 정말 귀하게 됩니다. 단점은 고쳐서 쓰고, 장점은 더 개발하여 빛나게 해야 합니다. 극적인 단점을 고쳐야, 극적인 장점이 더욱 빛나 귀히 쓰일 수 있습니다."라는 금과옥조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단점'으로 보이는 것들도 사실은 온전함에 이르게 할 주요하고 긍정적인 자원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가 닿을 수 있습니다.
모두(冒頭)의 예와 같이 여성 코메디안의 단점이 '이쁨'을 넘어 '숭고'를 보일 수 있게 해 준 동력이 되었듯 말입니다.
또 이미 자신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하여 잘 활용 할 수 있다면 기존의 장단점에 대한 판도를 아예 송두리쨰 바꿔 놓을 수도 있기에 장점과 단점 역시 동적 프로세스 내에서 '가변적' 성격을 띱니다. 다윗이 승리한 전투 장면에서 볼 수 있었듯 말입니다.
이 처럼 '장점, 단점'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자신을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하겠고
분명히 알게 된 자신의 장단점을 통해 개선의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어야 함이 우리 인생들에게 있어 참으로 중요한 과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번 더 들어가면...
소년 다윗의 승리가 더 돋 보이는 것은 '전챙은 오직 여호와께 속했다'는 출전 전 그의 신앙 고백 때문입니다.
장단점을 제대로 알고 발견하고 활용함에 앞서 이 모든 것이 오직 여호와께로부터 였다는 것을 아는 것이야말로 지혜의 근본, 명철의 출발점임이 틀림 없습니다.